AllRIDE 올라이드
현대 포니 EV '못만드는게 아니라 안만드는 겁니다' 본문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 차량 한 대가 소개 됐습니다. 현대자동차 시작을 알렸던 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전기차 베이스로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한때 아이오닉5가 출시되면서 디자인적 모티브가 포니였지만, 그보다 많이 다른 괴리감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아쉬워했습니다.
포니라고 하기에 다소 지나치게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었는데요. 초기형 포니를 그대로 복원하지 못한게 아니라 안한 이유를 설명하기라도 하듯 현대차는 포니 EV를 제작해 공개 했습니다. 전시모델인 포니 EV는 아이오닉과같은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며, 120마력 최대토크 30kg.m 나타내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아이오닉5를 이런 디자인으로 만들었어야 한다'라는 의견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 멋지게 복원한 포니 EV 모습이 과거의 향수를 충분히 되살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클래식함이 자동차의 모든 것이 될 수 없듯, 복원된 디자인을 꼼꼼히 살펴보면 왜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그렇게 만들었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큰 내연기관이 탑재되는 본닛은 수많은 부품들을 채워넣기 위해 길고 넓게 제작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무게 배분이 어렵고, 전방 사고시 엔진이 운전석으로 밀려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작지만 내실있는 실평수를 중요시 여기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한 넓은 실내 공간도 필수적입니다.
최근 자동차의 트랜드는 더 크고, 더 넓게 진화했습니다. 직선보다는 풍만한 곡선이 금형기술의 상징이 되었고, 입체적인 외관을 통해 차량의 크기를 더 크게 보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단조로운 포니 EV의 모습은 그림처럼 아름다울 수 있지만, 실제로 타고 다니기엔 다소 왜소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런저런 편의 요소를 충족시키다 보면 멋진 클래식함은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포니를 다시 복원하라'라는 의견이 많지만,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은 결국 대부분에 소비자들도 새로운 디자인을 더 선호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
'신차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뉴 K3 GT 당신이 찾던 드림카... 안팔리는 이유 (0) | 2021.04.21 |
---|---|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vs 콜로라도 Z71-X 미드나잇 비교가... 되네? (0) | 2021.04.21 |
제네시스 eG80 친환경 전기차, 럭셔리 대형 세단의 시대를 열다! (0) | 2021.04.19 |
현대 산타크루즈 픽업트럭 실제로 보면 이런 모습 (1) | 2021.04.19 |
2021년형 기아 K3 출시... 따라잡기엔 너무 멀리 간 아반떼 (0) | 2021.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