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이드 헤리티지

왜 독일 택시는 메르세데스 벤츠 E-Class 가 많을까?

올라이드 2021. 7. 19. 13:24


우리나라 대부분의 택시 차량은 현대 기아차 그중에서 쏘나타나 K5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수익을 내야 하는 운송수단이기 때문에 유지가 편하고, 가격 또한 저렴해야 하기 때문에 그 나라에서 가장 합리적인 차량이 택시 차량으로 선정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벤츠, BMW, 아우디의 생산국가인 독일의 경우 어떤 차량이 주로 택시로 사용되고 있을까요? 

정답은 벤츠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최고급 차량이지만 독일에선 벤츠가 소나타 K5처럼 가장 대중적인 태기 차량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러니하지만 독일에선 벤츠가 택시 차량으로 가장 저렴합니다. 옵션 폭이 넓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벤츠 자체에서 지원하는 보조금도 높아 최대 50% 가까운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벤츠의 내구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데다, 부품 수급이나 정비 용이성도 독일 현지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벤츠가 택시로 운영하기 더 편리 하다는 점입니다. 벤츠는 칼럼식 레버를 주로 사용하고 있고, 이 때문에 1열 공간을 넓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벤츠의 승차감은 스포츠 드라이빙을 지향하는 아우디, BMW에 비해 편안한 편입니다. 

뿐만 아니라 계기반 가운데에도 아날로그 시계가 들어있는 벤츠의 철학은 시간을 잘 지키고, 목적을 수행하는 신뢰성에 더 맞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벤츠라는 택시가 독일인들에게 자주 사용되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독일 택시는 아이보리 컬러를 상징으로 하고 있으며, 과거부터 가장 많이 쓰이는 기종은 벤츠 E-클래스입니다. 실제로 탑승해보면 고급스러운 실내는 온데간데 없고, 직물시트에 저렴한 플라스틱 트림으로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바디와 파워트레인은 판매 모델과 동일합니다.

그렇다고 다른 회사의 택시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BMW나 아우디 택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도심을 떠나면 도요타 하이브리드 차량도 제법 높은 점유율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대부분의 택시가 LPG를 사용하고 있지만, 독일은 가솔린과 디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최근 늘어나는 환경 오염 이슈 때문에 친환경 하이브리드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더욱 합리적인 타회사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택시로 사용되고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독일 택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벤츠 택시 이제는 점차 보기 힘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