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넘었다...' 기아 K8 판매량 상승으로 준대형 선두 탈환
준대형 시장의 쌍두마차 현대 그랜저와 기아 K8의 대결은 늘 이슈입니다. 페이리스리프트 모델이었지만 이번 그랜저는 월 1만대 가량 팔리며 준대형 시장 1위 뿐만 아니라 승용차 판매량 1위를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그랜저는 오랜 세대 변경으로 그 나름의 헤리티지를 가지고 있고, K시리즈가 넘을 수 없는 브랜드 가치가 있어 보였는데요. 이번 7월 판매량에선 K8이 승리했습니다. K8 판매량은 6천대를 넘겼고, 그랜저는 5천대 수준에 그쳤습니다.
K8은 출시 이후 부터 꾸준히 판매량이 상승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더해지며 생산은 더욱 가속도를 만들어 내고 있고 신차 출고까지 지나긴 대기 행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 1만대 가량 팔리던 그랜저의 7월 판매 대수는 5천대 수준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랜저의 판매량이 이처럼 폭락한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반도체 수급 문제로 출고량이 늦어진 점. 그랜저 수요층이 K8으로 수평이동 한 점. 차기 그랜저 출시 기대에 따른 판매 둔화가 그 이유일 수 있습니다.
그랜저는 르블랑 모델을 추가 운영하는 등 판매를 촉진 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중이지만, 저조한 결과는 제법 충격적입니다.
K8은 완만한 상승세가 특징입니다. 처음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고를 늘리고 있고, 그 이유 중 하나는 1.6리터 터보 가솔린을 기반으로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준대형에 최초로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K7에서 K8으로 브랜드 네임을 격상하면서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고급 사양을 대거 접목한 것도 그중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랜저는 늘 K7과 K8을 앞섰습니다. 한때 K7이 처음 출시되면서 연식 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판매 우위가 있었지만, K8출시와 함께 그랜저 판매량이 눈이 띄게 감소한 것은 눈여겨 볼만 합니다.
글 / 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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