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엠블럼이 뭐라고...'GV60 보다 기아 EV6 GT가 빛나는 이유


최근 제네시스 GV60 티저 사진이 공개가 되면서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한 제네시스 전기차 시장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고급스럽기 보다는 신비로운 느낌의 제네시스 GV60의 모습이 다소 어색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형차와 고급스러움을 연결시키는 경우는 흔하지만, 준중형 차량에 럭셔리란 국내 시장에선 익숙치 않기 때문입니다. 제네시스 GV60은 아이오닉5와 EV6와 많은 부분은 공유합니다. 측면과 패스트백의 후면라인도 비슷합니다.

실내 디자인도 그렇습니다. 하나씩 따져보면 가죽을 감싼 모습에 디테일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큰 범위에서 본다면 EV6의 컨트롤 패드와 아이오닉의 대쉬보드가 떠오르는 것은 사실입니다. 딱 하나 특별함이 있다면 '구' 모양의 크리스탈 스피어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전자 변속기의 모습입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제네시스가 고급라인을 지향하고 있고, 전기차가 일반 내연기관에 비해 비합리적으로 비싸다는 가정하에 GV60가격은 아이오닉 EV6보다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디자인은 개인의 영역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가 있습니다. 제네시스의 실내외 외관이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 내연기관에 비해 다소 밋밋한 레이아웃이 제네시스의 상징성을 떨어트리는 모습도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이왕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플랫폼과 더 나은 성능을 갖춘 전기차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제네시스 GV60과 격을 함께할 수 있는 '기아 EV6 GT'가 있습니다.

사전 예약중인 EV GT의 가격은 6,887만원으로 GT 전용디자인,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21인치 퍼포먼스 휠&타이어,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스웨이드 스포츠 버켓 시트 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EV60에도 차별화 될 수 있는 품목으로 EV6 GT에서도 선택할 수 있기에 그 가치가 더 높습니다.

모터 최고 출력은 584마력(ps), 최대 토크는 75.5(kg.m) 수준으로 4WD과 함께 어울리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5초에 달하는 고성능을 나타냅니다. 어느쪽이든 GV60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날 수도 있습니다.

'제네시스의 엠블럼, 크리스탈 스피어, 제네시스만의 디자인'을 제외하면 큰 의미에서 차이가 없습니다. GV60 가격이 얼마일지 변수가 되겠지만, 고급스러움을 빌미로 높은 가격으로 출시가 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결국 GV60과 비교하면 EV6 GT가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글 / 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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