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보니 알겠네요...' 쏘나타 디자인 비판 받는 이유 분석
올해 국산차 중 가장 아픈 손가락은 현대 쏘나타입니다.
쏘나타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빠르게 세대 변경 이슈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도대체 왜? 쏘나타 디자인이 뭐가 문제길래? 소비자들이 쏘나타를 싫어하는지 디자인에 대해서 심층 분석했습니다.
쏘나타 실적은 처참합니다. 이미 중형시장은 K5에게 주도권이 넘어갔습니다. 지금 팔리는 물량도 경찰차나 렌트카 등과 같은 관공서 납입 차량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할인 폭도 매우 커졌는데요. 최대 9%까지 전기차, 재고차 할인을 받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최근 나이트 에디션 까지 출시가 되면서 차량 전체를 검정색으로 칠한 쏘나타를 한정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블랙 에디션은 자동차 디자인이 가장 질렸을 때 제조사가 선택하는 마지막 판매 전략입니다. 최대한 캐릭터 라인을 절제하고, '블랙'의 아름다운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입니다.
쏘나타의 별명은 '메기타'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쏘나타의 전면 디자인은 무엇이 문제일까요? 첫 번째는 과한 크롬과 어수선한 직선입니다. 전면의 모습이 간결할수록 스포티함을 나타내고, 선이 많을수록 고급스러움을 지향합니다.
쏘나타 전면 모습은 수평과 대각으로 뻗어가는 직석이 지나치게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하단에는 수염처럼 말아 올라진 크롬 라인, 더듬이처럼 올라간 DRL은 시선을 집중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릴과 헤드 램프가 일체형으로 연결되는 트랜드는 현대/기아차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K5과 아반떼가 동일한 방식을 취하고 있어 디자인적인 집중도가 높습니다. 쏘나타는 헤드램프와 그릴이 떨어져 있어 마치 미간이 넓은 사람처럼 인상을 받습니다.
관상학적으로 미관이 넓으면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성격을, 좁으면 공격적이고 분석적인 성격을 지닙니다. 스포츠 성향을 지닌 차량 일수록 더욱 공격적인 전면 라인이 어울립니다.
테일램프가 하나로 이어지는 디자인에 대해서 비판은 이어집니다. 차라리 트렁크 램프가 없었다면 좋겠다는 오너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래핑으로 일부로 트렁크 램프를 지우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K5나 그랜저에 비해 하단으로 이어지는 램프 라인은 다소 억지스러운 연결감을 나타냅니다. 정우면에서 일체감이 있지만 측면에서 볼 땐 디자인이 매끄럽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대중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디자인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은 보수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아름다움이 공존합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아야 하는 디자인의 중요성. 쏘나타를 통해 살펴보며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디자인도 과학입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