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반갑다!... 아쉽고 아쉬운 쉐보레 이쿼녹스 출시 예고
쉐보레 이쿼녹스가 곧 국내 출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국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쉐보레 이쿼녹스는 1.5리터급 터보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로 인증을 마무리했습니다. 판매될 차명은 더 뉴 이쿼녹스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GM 쉐보레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이쿼녹스 출시를 예고하는 UPCOMING 수식어를 붙인 바 있습니다.
중형차를 지향했지만 쉐보레 이쿼녹스는 현실적으로 투싼, 스포티지와 경쟁해야 합니다. 투싼과 스포티지 크기가 많이 커졌고, 다운 사이즈된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단일 트림으로 운영이되기 때문에 투싼, 스포티지 1.6리터 가솔린 모델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쉐보레 이쿼녹스는 부분변경을 통해 개선된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한 체급 큰 쉐보레 블레이저와 패밀리 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북미에서 판매중인 차량가격이 소폭 인하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부담을 낮춘 가격으로 출시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스포티지나 투싼이 더 커진 차체와 하이테크한 실내 편의성을 갖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북미 대표 베스트셀링 SUV라는 자부심과 오랫동안 정통 SUV를 생산했던 쉐보레의 철학이 담긴 자동차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1.5리터 가솔린 엔진은 터보차저를 통해 172마력(ps), 28.0(kg.m)토크를 만들어 냅니다. 2륜 모델 복합연비는 리터당 11.5km, 4륜 모델은 10.6km/l 수준입니다. 북미에서 RS트림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2.0 터보 엔진은 출시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초기모델에서 선보인적 있었던 1.6리터 디젤은 완전히 단종되며 이젠 한국 GM에서 디젤 엔진을 찾을 수 없게 됐습니다.
이쿼녹스는 카메라 기반 반자율주행과 안전기능을 포함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 차량들이 카메라와 레이더를 기반한 기술들을 탑재한 것과 비교할 때 부족한 성능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쉐보레 이쿼녹스 묵묵하게 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 기아차량이 점유하고 있는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 이쿼녹스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많지 않습니다. 미국 SUV만의 감성과 탄탄한 주행감, 투박하지만 실용성 높은 실내 공간, 묵직한 도어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감은 이쿼녹스를 한번 경험한 이들에겐 높은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국내 시장엔 이쿼녹스가 아니라 중형 블레이저가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가격 단가가 높고 대형 차량일 수록 수입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특징을 고려하면 싼타페와 쏘렌토가 지배하고 있는 중형 SUV 시장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입니다.
쉐보레 이쿼녹스 출시 가격은 대략 3100만원~3300만원 선에서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싼이나 스포티지 1.6 가솔린에 통합 디스플레이와 같은 고가 옵션을 포함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이쿼녹스는 상대적으로 옵션이 많지 않아 부담감을 덜 수 있습니다.
아쉬움은 많습니다. 낮은 연비, 부족한 옵션, 단일 엔진, 코로나로 인해 국내 시장에 너무 늦게 출시가 됐다는 점등 여전히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기 만큼은 훌륭한 자동차. 합리적인 가격대로 차를 좀 아는 이들을 위해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쉐보레 이쿼녹스입니다.
글 / 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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