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리뷰

쉐보레 타호 6기통 3.0 디젤 듀라맥스 탑재 출시 가능성은 이렇습니다.

올라이드 2021. 10. 29. 17:44


쉐보레 타호 출시가 예고되면서 관련 동호회와 자동차 커뮤니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슈는 타호 가격과 출시하는 엔진, 그리고 어떤 트림으로 도입이 되는지인데요.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올라이드에서 전해 드립니다.

타호는 풀사이즈 SUV입니다. 국내 차중 모하비 보다 두 체급 더 큰 차량입니다. 국내 주차장 규격을 꽉 채울 정도로 큰 자동차로, 흔히 아시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수준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타호는 숏바디와 롱바디가 있습니다. 국내 도입되는 모델은 숏바디로 타호라 불리며, 롱바디는 서버번입니다.

북미에서 판매중인 엔진은 V8 5.2리터 6.2리터 가솔린 엔진과 3.0 L6 듀라맥스 디젤 엔진이 있습니다. 이 3가지 엔진 중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끌 엔진은 뭘까요? 당연히 듀라맥스 3.0 디젤엔진입니다.

배기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우리나라는 3.0리터 디젤을 선택했을시 연간 78만원, 6.2리터 가솔린은  2배가 조금 넘는 160만원을 내야합니다. 디젤 대비 가솔린 연비와 유류값까지 더하게 된다면 고배기량 가솔린 차량은 유지비가 더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3.0 디젤 출시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습니다. 많은 관계자들은 디젤 출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편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산 디젤 엔진 국내 인증 통과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쉐보레에서 대형 SUV 디젤 엔진을 도입한 적 또한 없기 때문입니다.

TS교통안전공단에서는 모든 국내 판매차량을 심사하고 있습니다. 배기가스 기준은 유로6 단계를 충족해야 하는데요. 2015년 유로6 기준은 질소산화물 0.4(g/kWh)이하를 충족해야 합니다. 2025년에는 유로7로 강화가 되면서 이제 디젤차는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유로6 등급도 스텝A, B, C,D로 구분됩니다. 유로6D는 현존하는 가장 높은 단계의 배기가스 등급으로 이미 유럽에서 시행중이며 국내에서도 유로6D를 충족해야만 판매가 가능해졌습니다. 배기가스 조작 등을 이유로 기준이 엄격해진 우리나라는 RDE 실주행 기준 배출량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요소수 타입이 아니었던 소형 R엔진 U엔진도 요소수를 추가하는 SCR방식 써야만했습니다.

타호에 들어가는 3.0 디젤 듀라맥스는 유로6를 충족하고 있습니다. 이 3.0 듀라맥스가 유로6D를 충족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요. 독일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에 따르며 콜로라도, 이쿼녹스, 그리고 실버라도와 타호에 들어가는 3.0 디젤 엔진은 유로6D에 준하는 Tier3 등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더 의문점이 생깁니다. 쉐보레 SUV 엔진들이 유로6D 기준을 충족했다면 왜 국내에 디젤 차량들을 출시하지 않는 걸까요? 콜로라도는 2.7디젤 대신 가솔린 엔진만을 넣어 판매중입니다. 상위 브랜드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 타호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며 6.2리터 가솔린, 3.0리터 듀라맥스를 사용하지만 국내엔 6.2리터 숏바디 모델만 수입했습니다.

현재 평택항과 도로에서 포착되고 있는 쉐보레 타호는 6.2리터 하이컨츄리 모델입니다. 국내 생산이 아닌 선박 탁송 후 인증 및 판매 절차를 거치는 수입 차량들 처럼 마진율이 높은 상위 트림을 전략적으로 우선 판매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솔린과 디젤 차량을 둘다 인증 받기에 필요한 부대 비용과 시간 보다 절차가 편리한 차량을 먼저 출시하고 이후 시장성을 파악하는게 제조사 입장에선 더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판매량이 많지 않은 국내 시장에서 큰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디젤 엔진 셋팅값을 재조정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기피할 수 있습니다. 출시하는 엔진 종류가 다양해지면 서비스와 사후 관리, 리콜 등 불필요한 경우의 수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쉐보레 타호를 선택하는 주 고객은 소수 매니아 층으로 '미국산 SUV는 당연히 가솔린'이라는 인식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북미에서는 디젤과 가솔린 가격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앞도적으로 가솔린 차량이 많고 디젤차는 산업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타호 3.0리터 디젤 엔진 출시는 어디까지나 쉐보레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쉐보레 입장에선 가솔린이든 디젤이든 최대한 이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것으로 보입니다. 6.2리터 V8 가솔린이 부담 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살 사람은 살 것이고, 회사는 이익이 최우선입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플랫폼과 엔진을 공유하지만 더 저렴한 풀사이즈 SUV로 국내 소비자들의 목마름을 채워주는 것. 그것이 쉐보레가 원하는 판매 방식이 아닐까요?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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