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MPV 기아 카렌스 부활... 국내 출시 가능성은 제로?
기아 카렌스가 부활 했습니다. 1세대 부터 3세대 까지 대한민국의 다목적 차량 MPV 역할을 충분히 했습니다. LPG 모델이 주력이었고 최대 7명까지 탑승할 수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합리적인 유지비는 매력적인 패밀리카 역할을 했습니다.
기아차는 소형 SUV 셀토스가 출시가 되면서 카렌스는 단종이 됐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더이상 국내 시장에 MPV가 설자리가 없다는 점인데요. 카렌스뿐만 아니라 올란도 등 소형 MPV는 단종됐고 유일한 차량은 기아 카니발 뿐입니다.
MPV는 SUV처럼 터프하지도 않고, 세단처럼 날렵하지도 않습니다. 바퀴는 작고, 실내공간은 최대화 되어 있기 때문에 디자인 비례가 좋은 차는 아닙니다. 이번 4세대 카렌스는 이런 문제점들을 모두 극복하고 꽤 세련된 디자인으로 출시됐습니다. 아쉽지만 우리나라엔 판매할 계획이 없어 인도시장 등 해외 전략용으로만 판매될 예정입니다.
이번 카렌스 디자인은 셀토스 부터 시작된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적용이 됐습니다. 스포티지까지 진화했던 디자인이 제법 익숙해져서 그런지 이번 카렌스 디자인은 제법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집니다. 최근 국내 판매가 예정된 기아 니로를 연상할 수 있는 전면 디자인, 측후면 디자인은 셀토스를 많이 닮았습니다. 살찐 셀토스라고 해도 될 정도로 유사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서 이질감이 없습니다.
실내 모습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매력적입니다. 깔끔한 구성과 인기있는 편의사양 조합이 인상적입니다. 탑재되는 엔진은 1.5리터 급 터보 가솔린 엔진이 주력이며 아직 하이브리드 계획은 없습니다.
이번 카렌스가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낮은 이유는 경쟁 차량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기아차만 하더라도 셀토스, 니로가 비슷한 위치에 있습니다. 가장 잘 팔리고 있는 셀토스, 친환경 시대를 이끌기 위해 필요한 하이브리드를 포기하면서까지 기아차 입장에서는 카렌스를 국내에 도입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가능성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때 카렌스를 제작했던 공장은 광주 기아공장입니다. 현재는 셀토스와 스포티지,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단종된 쏘울 해외판매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다른 차량 라인업을 증설하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 카렌스가 들어갈 가능성도 아주 조금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만약 출시가 된다면 1.6 가솔린 터보나 디젤 엔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우리나라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MPV를 해외에서 판매중입니다. 카니발보다 더 작은 쿠스토를 중국시장에, 인도 시장에는 기아 카렌스와 현대 스타게이저를 판매할 방침입니다. 실용성으로 똘똘 뭉친 MPV, 예전 디자인이 조금 아쉬웠지만 4세대 카렌스는 국내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어 국내 출시가 기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글 / 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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