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리뷰

첫번째 전기차 '쌍용 이모션' 국내 출시 시기 아쉬운 이유

올라이드 2022. 1. 3. 08:50


코란도 이모션은 쌍용차에서 만든 최초의 전기차입니다. 또 한가지 사실은 준중형 SUV중에선 최고의 전기차 타이틀을 차지 했는데요. 주로 소형 차량이나 세단에 특화된 전기차가 투싼과 스포티지 같은 사이즈의 차량에 적용됐다는 점도 새로운 사실입니다.

코란도 이모션은 이름에서 찾아볼 수 있듯 '뷰티플 코란도'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작년부터 생산이 시작됐지만 유럽 시장에 먼저 판매를 개시 한 후 국내 시장으로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파워트레인은 188마력 짜리 전기모터, 배터리는 LG 에너지솔류션 제품이 들어갑니다. 1회 충전시 420km를 주행할 수있지만, 히트펌프 탑재 사양은 우리나라 환경부 기준 307km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4WD 모델은 확인되지 않았고 2륜만 제공됩니다. 쌍용에서 제안하는 4WD 시스템은 E-4WD로 추후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내 공간은 큰 변화가 없고 전자식 변속레버를 통해 파워트레인을 분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코란도 이모션은 아쉽습니다. 가장 먼저 쌍용차 경영위기가 겹치면서 출시 시기가 늦춰졌다는 점입니다. 급속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5와  EV6 이전에 출시 했다면 더 생산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지만, 쌍용 이모션에는 이를 뛰어 넘는 장점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또 하나는 독립적인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전용 E-GMP 플랫폼을 사용하는 현대/기아 차량과는 달리 기존 코란도 플랫폼을 재활용하여 만들어 낸 코란도 이모션은 전기차의 장점을 최대화 하는데 아쉬움이 있습니다.

넓은 휠 베이스와 실내 공간 등 전기차 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장 장점을 가지지 못한 채 기존 코란도에 전기 모듈만을 설치한 점은 아쉽습니다.

최근 쌍용차는 중국 배터리 및 전기차 브랜드인 BYD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한때 상하이 자동차와의 협약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던 쌍용차가 다시 중국 업계와 손을 잡는 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습니다. 쌍용차는 이후 출시될 두번째 전기차 U100에 BYD 사의 배터리와 전용 플랫폼을 함께 공유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이 먼저 앞서 나가 있고, 국내 시장에서 경쟁 하기에 개발비가 필요한 쌍용차는 중국 회사와의 협약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생존할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쌍용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은 상품성입니다. 가장 잘팔리고 있는 렉스턴 픽업을 중심으로 경쟁 회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아이덴티디와 특수목적 차량들에 전동화 모듈이 함께 결합된다는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코란도 이모션을 시작으로 이후 출시될 쌍용 전기차들이 국내 시장에서 정착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