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리뷰

힘.순.찐 신형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 보태보태 쏘렌토 가격은 안착하다

올라이드 2022. 1. 17. 22:06


신형 니로 2세대 모델이 사전예약에 들어갑니다. 다소 애매한 체급에, 하이브리드 전용 차량이라는 특징이 있지만 1세대 부터 크게 홍보를 하지 않아도 뛰어난 상품성과 연비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잔고장 없이 묵묵하게 실용적인 자동차 니로. 이처럼 착한 자동차가 있었나 싶을 정도 인데요.

얼굴을 확실히 바꾸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탈바꿈한 기아 니로는 예전처럼 착한 자동차가 아닙니다. 예전의 투박한 이미지는 버리고, 확실히 제 몸값을 받겠다는 의지가 내비치는데요. 가격이 그렇게 착하지만은 않습니다.

니로 가격은 트림별로 2660~3306만원까지 시작가를 달리합니다. 기존보다 약 300만원 가까인 인상된 가격입니다. 예뻐진 만큼 가격을 충분히 받겠다는 건데요. 모든 것을 다 포함한 니로 풀옵션 가격은 3726만원 까지 올라갑니다. 한 체급 위인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를 뛰어넘고, 두 체급 높은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견줄 정도입니다.

니로는 플랫폼을 3세대로 개량하며 소폭 커진 크기와 6단 DCT 미션을 새로 장착했습니다. 연비는 더욱 향상됐으며 내연기관과 전기차 사이의 중간 역할을 제대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친환경차 인증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취득세 감면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좀 탈만한 트림은 3000만원을 줘야 구입할 수 있다는 가격 인상폭은 '착한 자동차'라는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비교할 수 있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나 기아 K5 하이브리드와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위 차종들의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결합된 방식입니다. 니로는 1.6 자연흡기 엔진에 전기모터가 들어가 있습니다. 파워면에서는 확실히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합 연비는 16인치 기준 20.8km/l라는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는 것은 니로의 숨은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인 가구이거나 홀로 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경우라면 꽤 괜찮은 차가 바로 니로입니다. 하지만 패밀리 역할까지 해야 한다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차라리 쏘렌토 디젤을 사셔도 충분히 그 값을 할 수 있으니,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차량입니다.

아직까지는 셀토스 하이브리드나 전기차가 나오지 않고 있어 당분간은 니로의 인기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니로의 정수는 아무것도 없는 깡통 2660만원 짜리 트랜디 트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글 / 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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