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리뷰

모하비 살 바에... 포드 브롱코, 트렁크에 바퀴달린 자동차의 로망

올라이드 2022. 3. 9. 17:32


우리는 대부분 잘 닦인 아스팔트 도로 위를 달리지만 때론 길이 아닌 험지나 오지를 주파하고 싶은 꿈을 꿉니다. 일상생활에선 소음이 없는 작은 바퀴, 공기저항이 없는 유선형 자동차가 가장 합리적이 겠지만  하라는데로 살고 싶지 않은 반항아 적인 생각을 늘 품곤하죠.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트렁크에 바퀴 달린 자동차는 지금도 여전합니다.단 하루라도 이런 차를 타고 사막이나 자갈길을갈일은거의 없겠지만 말이죠. 비록 꽉 막힌 도로 속에서목을 조아메는 넥타이와 슈트를 입고 있지만 어디든지 달릴 수 있는 나만의 드림카와 함께할 수 있다면 그날의 스트레스도 꿈과 함께 사라질지 모릅니다.

오늘 올라이드에서 소개할 차량은 바로 포드 브롱코입니다. 랜드로버 디펜더와 벤츠 G바겐 가격이 넘사벽이라면, 지프 랭글러가 지나치게 우악스럽다면, 트렁크에 바퀴 달린 자동차 중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바로 포드 브롱코입니다. 

그렇다고 디펜더나 G바겐, 랭글러 만큼 역사와 매니아 층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1966년 1세대 출시후 무려 6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차량입니다. 비록 1996년에 단종 후 2020년에 부활한 차량이긴 하지만 오랜 브롱코의 역사를 아는 이들에게는 이만한 희소식이 없습니다. 

지나치게 크지 않은 바디는 중형 플랫폼인 포드 레인저의 것을 사용합니다. 트랜드에 맞게 2도어와 4도어 모델이 있고, 작아진 크기만큼 연비 또한 향상됐습니다. 국내에 판매되는 포드 브롱코의 파워트레인은 V6 2.7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310마력(ps) 45.2토크(kg.m)을 만들어 내는 합리서을 갖췄습니다.

미국차가 우리에게 주는 지나치게 고 배기량의 세금과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 부담감을 덜어낸 최적의 조건입니다. 변속기는 10단 자동변속기, 버튼 방식 전자식 트랜스퍼케이스, 전륜 독립신 서스펜션과 후륜 솔리드 액슬 조합으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넘나들 수 있는 자유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 출시되는 가격은 6900만원. 스타일은 명확히 다르지만 제네시스 GV80 보다 저렴하고, 그 보다 더 비싼 쉐보레 타호 보다는 더 젊고 개성적입니다. 우리나라엔 모하비가 있지만 천만원 정도를 더 쓴다면 트렁크에 바퀴가 달린 정통 미제 SUV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미국산 G바겐이라 할 수 있는 포드 브롱코. 우리나라에 도입이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축복인 자동차가 아닐까요? 국내에 도입되는 트림은 미국 현지에서 5600만원 수준이지만 운송비와 거래 마진을 포함해서 다소 높게 책정된 가격이 아쉬울 뿐입니다. 

모하비 살 바에 좀 더 보태 선택할 수 있는 진짜들을 위한 정통 SUV 포드 브롱코였습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