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익스클루시브 깡통 선택하는 사람들 특징


자동차를 구입할 때 가성비는 정말 중요한 선택 요소입니다. 가격은 저렴한데 상품성은 문제가 없고, 나중에 중고로 내놓을 때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약간의 하차감까지 바란다고 한다면 지나친 욕심일까요? 옵션이야 많으면 많을 수록 좋겠지만 지금 판매중인 신차들은 옵션 선택이 너무나도 사악해서 시작 가격의 2배가 넘는 풀옵션가를 나타낼 정도입니다.
오늘 소개할 자동차는 발로 현대 팰리세이드입니다. 그중에서도 아무런 옵션을 넣지 않은 깡통 모델인데요. 조만간 페이스리프트가 될 차량인데, 왜 이 시기에 소개를 하냐 하실 수 도 있지만 나름 조명해볼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팰리세이드 8인승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가장 저렴한 시작가를 나타냅니다. 가솔린 모델 기준 3600만원, 디젤 모델은 좀 더 비싸 3753만원입니다. 쏘렌토나 팰리세이드 중상위 옵션과 비슷한 가격의 팰리세이드 드 깡통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왜 가치가 있을까요?
깡통이긴 하지만 '익스클루시브'라는 명칭에 맞게 팰리세이드는 스마트나, 트랜디와 같은 최하위 트림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익스클루시브는 타 차량에선 중간 이상의 트림인데요. 1열 2중 접합 유리, 10.25인치 네비게이션, 후면 LED 램프, 운전석 전동시트, 1열 통풍시트와 2열 열선시트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차는 커야 한다라는 관점에서 볼 때 팰리세이드의 역할은 충분합니다. 캠핑이나 레저 활동에도 적합하고 대형 SUV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한다면 팰리세이드라는 이름 만으로도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왕 팰리세이드를 선택할 거, 페이스리프트 된 모델을 구입할 수도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가격 상승입니다. 지금도 팰리세이드는 수 개월 이상 출고 대기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원자재 값 상승, 반도체 부족은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리프트 된 팰리세이드엔 몇 가지 신형 기술들이 탑재가 되면서 기본 가격 상승도 당연해질 수 밖에 없는데요. 인기 옵션과 꼭 필요하지 않은 옵션을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옵션 전략을 통해 상품성을 개선하고 가격 상승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기에 팰리세이드 깡통을 선택하는 이들에겐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자동차가 그냥 이동 수단인 고객들인데요. 단순한 패밀리카 용도로 사용하거나, 세컨카의 개념으로 팰리세이드를 생각한다고 한다면 개선된 디자인과 옵션에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게 깡통 모델을 구입해 놓겠다는 생각입니다.

자동차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 할 수록 풀옵션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동 수단 그 자체로만 생각한다면 깡통만큼 좋은 가성비가 없습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풀옵션 가격을 생각하면 트래버스, 모하비 등 다른 경쟁 상대가 많지만, 3천만원대 후반 대형 SUV를 생각한다면 정답은 팰리세이드 익스클루시브 깡통 모델 뿐입니다.
단, 2구짜리 할로겐 램프와 왜소한 18인치 휠이 지나치게 깡통으로 보이는게 싫다면, 128만원 더해 3구 타입 풀 LED 헤드램프를 추가 할 수 있고 20인치 대형 휠을 옵션으로 넣을 수도 있습니다. 취득세와 각종 부대 비용을 더해도 4천만원 이하에 선택할 수 있는 대형 SUV, 새 모델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선택할 수 있는 팰리세이드 익스클루시브였습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