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리뷰

역대급이라는 신형 올 뉴 그랜저 출시, 대체 누가 살까?

올라이드 2022. 9. 7. 10:53


신형 그랜저 출시가 임박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번 명절 때 신형 그랜저를 생각하고 있다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을 텐데요. 그렇다면 누가 그리고 왜 신형 그랜저를 선택하려고 할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그랜저는 세단입니다. SUV 인기가 여전하지만 단정하고 품격있는 세단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SUV는 짐도 많이 실을 수 있고, 심지어 차박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캐리어를 싣는 것 만으로도 여행을 보낼 수 있는 분들, 캠핑 보다는 호텔에서 생활하는 것이 더 편리한 분들은 SUV가 굳이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장거리 여행에는 전장이 긴 세단이 더 유리하고 공기저항도 적습니다. 대부분 길이 온로드화되어 있고 심지어 캠핑장도 규격화된 요즘 세상에서 SUV는 '형태만' 그러한 SUV이지 않을까 의심도 듭니다.

그랜저는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입니다. 아반떼 부터 쏘나타 그리고 그랜저로 이어지는 라인업에서 가장 큰 모델입니다. 그랜저 입지가 다소 대중적이고 일반인들 누구나 탈 수 있는 가치를 지니긴 했지만 여전히 성공의 상징을 의미하는 것은 여전합니다. 단, 그 성공의 기준이 다소 애매하겠지만요.

꼭 기업인, 회사 임원이 아니어도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정의하는 성공 기준은 없습니다. 누구든지 그랜저를 타는 사람이라면 그랜저 라는 공간속에서 그들의 정의한 성공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을 뿐입니다.

그랜저는 회사 임원 차량, 그리고 관용차로도 많이 쓰입니다. 내년 인사 개편 때 그랜저를 선택하는 이들이 꽤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솔린 배기량 2.5리터, 대형급인 3.5리터는 직급과 지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입니다. 일부 관공서의 경우 친환경 차량을 구입해야 하는 제약 때문에라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반인들은 어떨까요? 준대형 급 세단에 새로운 플랫폼과 엔진을 기대하셨던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K8과 그랜저가 동일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점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나, K8이 너무 가볍고 스포티한 디자인이라 망설였던 분들은 그 오랜 시간을 참고 참아 여기까지 왔을 수 있습니다.

제아무리 K시리즈와 그랜저가 경쟁 상대라 한 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그랜저의 상품성이 여전히 더 우월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어렸을 때부터 바라왔던 그랜저라는 이름의 무게감이 더욱 구매의 정당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네시스가 좀 더 높은 품격을 지니게 되면서 수입차나, 에쿠스 급을 고려했던 연령대가 제네시스로 많이 이동 했습니다. 따라서 당초 그랜저는 40~50대 가장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나, 이젠 30대 부터도 얼마든지 그랜저를 선택할 수 있도로고 그 스펙트럼이 더 넓어졌습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인데요. 위엄과 품격이라는 단어 보다 미래지향적이며, 친환경적인 세련됨을 갖춘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지 모르겠습니다.

K8에 적용된 1.6리터 급 하이브리드 엔진, 2.5리터 가솔린 엔진 결함에 대해 아직은 의심을 하고 계셨던 분들도 충분히 결함이 진정된 후에 구입할 수 있는 그랜저가 더 합리적인 차량이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는 늘 비판과 동경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그랜저는 다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전히 사전예약율 1위, 판매율 1위를 유지할 수 있는 자동차이니까요.

 

 

글 / 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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