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리뷰

2021 더 뉴 이쿼녹스... 중형 SUV 타이틀 버리고 굴욕 만회할까?

올라이드 2021. 5. 13. 16:41

올해 쯤에는 쉐보레 이쿼녹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쉐보레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SUV란에 이쿼녹스 란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며,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메시지가 남아있습니다.

이쿼녹스는 출시 당시 중형 SUV자리를 겨냥하며 싼타페 쏘렌토와 경쟁했습니다. 하지만 배기량은 1.6 터보 디젤 엔진으로 가격은 중형급인데, 크기와 배기량은 준중형에 가까운 아쉬움으로 판매량 또한 높지 못했습니다.

이번 새롭게 바뀌게된 이쿼녹스는 블레이저 스러운 외관디자인으로 변경이 됐지만, 실내 디자인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주력엔진은 디젤에서 170마력 1.5L 터보 / 252마력 2.0L 터보 엔진으로 변경되었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첨단사양과 스포티한 외관이 돋보이는 RS 트림 신규 추가될 예정입니다.

이쿼녹스의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같은 수입차인 티구안과 비교할때 합리적인 차량이지만, 국산 싼타페보다는 작고, 투싼보다는 비싼 차가 이쿼녹스입니다. 이쿼녹스의 이전 가격은 2,945~3,942만 원으로 1.6 디젤 엔진이 주력이었던 반면, 이번 1.5 터보 가솔린 엔진 적용으로 저렴해진 시작가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쉐보레는 중요한 판매 시기를 놓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쿼녹스는 수입차량이며, 쉐보레 SUV의 전통성을 갖춘 차량입니다. 한 단계 낮은 투싼은 빠르게 성장하며 파워트레인, 크기, 가격, 편의사양 등 많은 면에서 이쿼녹스와 경쟁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기 시작했고, 부족한 것은 오직 '헤리티지' 뿐입니다.

게다가 스포티지 풀체인지도 함께 추가될 국내 SUV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싼타페를 겨냥하기엔 부족한 크기를 가진 이쿼녹스, 중형 SUV라는 자존심을 버리고 어쩌면 더 합리적이니 가격으로 준중형 시장을 노리는 것이 판매 부진의 굴욕보다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글 / 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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