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리뷰

연비괴물 29.9km/l '엑디수' 추억... 엑센트 국내단종 후 해외 판매중

올라이드 2021. 5. 21. 16:30


북미에서는 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안파는 차가 있습니다. 바로 현대 엑센트입니다. 반대로 북미에서는 안팔지만 우리나라에서만 파는 차도 있는데요. 바로 그랜저(아제라)입니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 움직이는 자동차 시장에서 이 두 차량에 의미가 있습니다.

해외에서 대형 세단에 대한 인기는 갈수록 줄어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선 대형 세단에 대한 수요가 남아 있고, 북미에선 소형 세단에 대한 인기가 시들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엑센트는 현대차의 소형 세단이자 한때 베르나로 다시 액센트로 출시 된적 있었던 엔트리급 차량입니다. 1세대 모델이 1994년 출시가 되었고, 2,3세대 베르나를 거쳐 4세대 액센트로 부활하며 다시 5세대 엑센트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7세대를 거친 아반떼에 비하면 짧은 세대 변경이지만 꾸준히 롱런한 소형 세단입니다. 우리나라에선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베뉴가 그 생산라인을 차지했지만, 북미에서는 베뉴와 엑센트가 동시에 판매되는걸 감안 할 때, 국내 단종 이유는 생산효율화 보다 판매 부진의 이유가 더 큽니다.

그중 4세대 엑센트는 작고 가벼운 차체에 1.4 1.6 가솔린 엔진과 VGT 1.6 디젤엔진에 수동과 오토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세단과 해치백이 있었으며 엑센트 디젤 수동은 흔히 '엑디수' 라고도 불리며 1.4 WGT였던 프라이드에 비해 더 큰 힘과 연비를 나타냈습니다. 

현재 북미에서 판매중인 5세대 엑센트는 미국에서 월 1,000대, 캐나다에선 300대 수준으로 저조한 수준입니다. 엑센트가 사랑 받았던 이유는 10대에 면허증을 취득하는 북미인들에게 엑센트가 첫 차로 꽤 훌륭한 가성비를 나타냈기 때문인데요. 

가격은 $15,000달러(한화 1700만원)수준으로 저렴한 엔트리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SUV 인기가 10대까지 이어지면서 베뉴 판매량은 월 3,000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엑센트의 단종도 천천히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리드급 연비, 저렴한 가성비, 북미에서는 아직까지 사랑받으며 5세대 페이스리프트까지 진행됐던 현대 소형차의 상징. 엑센트였습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