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생 이것이 카니발, 결함 단점에도 승승장구하는 이유

국가대표 미니밴 카니발 인기는 여전합니다. 국내차 판매 독보적인 1위었던 그랜저를 꺾고 3월 승용차 시장에서 1위를 당당하게 차지 했습니다. 출시 이래로 월간 1만대 이상씩 팔리면서 미니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카니발은 이제 자동차를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6개월이 넘는 지금 하나두 실 사용자들의 불만도 생겨나고 있는데요. 첫번째는 애매한 후진등과 후방방향지시등의 문제입니다. 후방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의 위치가 범퍼 하단에 위치하면서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램프류는 자동차 정기검사에서도 엄격하게 규제하는 중요한 안전 항목입니다. 대형 차량들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램프를 상단에 위치하는 최근 트랜드를 역행하는 디자인이라는 의견 뿐만 아니라 전구를 교체하기 위해선 범퍼를 내려야 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쏘렌토에 적용된 랙 방식 R-MDPS가 아닌 칼럼식 C-MDPS가 카니발에 적용되었다는 점입니다. 전동방식 스티어링이라는 점은 같지만, 모터가 운전석에 있는 칼럼식 보다 조향축에 위치한 랙방식이 조향감과 소음등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셀토스에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HUD가 카니발엔 없으며, 엔진경고등, D단에서 떨림, 연비하락 등을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게다가 자동세차 규격을 초과하는 사이즈로 손세차를 해야하는 아쉬움도 여전합니다.


그럼에도 카니발은 대한민국 가족을 대표하는 차량입니다. 셋 이상은 필수, 자녀가 둘 이상인 가정은 한번쯤 카니발을 고려했을 수 있습니다. 개인마다 독립적으로 주어진 시트, 넓은 실내공간, 승하차가 편리한 슬라이딩 도어는 카니발의 변함없는 매력입니다.

때론 난폭운전과 버스전용차료를 불법으로 사용하는 일부 몰지각한 카니발 오너 때문에 카니발의 이미지가 훼손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끌벅적 주말 나들이를 마치고 오는 길 아이들이 곤히 잠든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카니발이 가족에게 주는 의미는 대체할 수 없습니다.
꿈은 멋진 2인승 스포츠카를 꿈꾸지만, 현실은 그보다 더 사랑스러운 가족이 있다는 사실.
이것이 인생, 이것이 카니발인 이유입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