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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2세대 뉴 SM5 & 뉴임프레션, 강한 내구성에 세련미 더한 중형 세단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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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2세대 뉴 SM5 & 뉴임프레션, 강한 내구성에 세련미 더한 중형 세단

올라이드 2021. 10. 7. 11:08


오늘 소개해 드릴 자동차는 르노삼성 SM5 2세대 모델입니다. 지금은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 기아차가 중형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한때 르노삼성이 앞설 정도로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차였습니다. 르노삼성 SM5가 어떤 차였는지 그리고 어떤 매력이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SM5는 1세대부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대기업 삼성이 완성차 업계에 들어서자마자 높은 품질에 대한 자부심으로 국산차와 수입차 사이를 세일즈 포인트로 정했습니다. 당시 삼성 계열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에 '삼성맨은 당연히 삼성차를 타야지'라는 점도 판매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1세대 모델은 닛산 세피로를 가져와 만들었고, 2세대 모델은 그 후속인 티아나를 가져왔습니다. 당시 완성차 업계에선 신차 개발에 대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일본 차량을 가져와 생산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디자인은 1세대에 비해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본닛, 운전석, 트렁크로 이어지는 3분할 형식이 일반적이었던 승용차 시장에 부드럽게 이어지는 루프와 트렁크 라인은 혁신적인 디자인이었습니다.

가격은 좀 더 비쌌지만 1위 차량이었던 현대 NF 쏘나타와 1위를 경쟁할 수 있었던 점은 중형차에 처음으로 적용된 카드형 스마트키, 공기청정기 시스템, 풋파킹 프레이크 등 고급화 옵션이 풍부했기 때문입니다.

르노삼성이라는 이름에 맡게 품질은 우수했고, 오랫동안 검증된 엔진 성능도 한몫을 했습니다. 특히 최하위 트림인 PE를 제외한 전 라인에 불소 도장을 했고, 2000년대 특히 부식이 많았던 경쟁 차량과 차별화가 되었습니다.

티아나를 베이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전면 그릴과 후면 테일램프를 교체하면 순정 티아나로 개조할 수 있습니다. 특히 티아나 테일램프는 차주들 사이에서도 자주 했던 튜닝 항목이었습니다. 후미등 개조는 불법이지만 워낙 티아나 테일램프를 한 이들이 많았고, 순정 형태를 가져와 붙였기 때문에 합법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함께 출시된 SM7이 SM5 전후 범퍼를 늘리고 디자인을 바꿔 출시를 했습니다.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SM5를 SM7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했습니다. 사실상 쏘나타를 그랜저로 바꾸는 격이었죠.

뉴SM5에 들어간 엔진은 닛산 SR20 엔진으로 1세대에 들어갔던 일제 엔진이 그대로였습니다. 이후 페이스리프트인 SM5 뉴 임프레션이 출시가 되면서 르노 계열의 MR20 엔진으로 교체가 됐습니다. SR 엔진에 비해 소음은 개선이 됐지만, 기존 4점식 방식이었던 엔진 마운트가 3점식으로 변화되어 정차 시 엔진 떨림에 대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뉴 임프레션은 좀 더 세련된 전면 디자인과 티아나를 의식한 깔끔한 테일램프로 변경됐습니다. 더 이상 티아나 램프로 교체할 필요는 사라졌지만, 튜닝의 민족답게 인피니티 M이나 벤츠 S 클래스 테일램프로 불법 교체를 하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LPi 모델에선 심각한 결함이 발생되기도 했습니다. 겨울철 시동 지연과 같은 평범한 LPG 엔진 문제를 지녔던 1세대 모델과는 달리, 엔진 헤드가 파손되거나 오일이 감소하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구조적으로 LPG 필터가 교체하기 힘들게 설계된 이유로 강제 리콜이 많았고, 이로 인해 SM5는 택시 업계에서 외면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 트림에 차체자세제어장치인 VDC가 기본으로 탑재되었고, 당시 풀옵션 가격이 3000만원에 달했습니다. 준수한 승차감과 부드러운 핸들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고, 르노 기반 3세대로 변경되기 전까지 르노삼성을 이끄는 일등 공신 역할을 했습니다.

뉴SM5는 세대 변경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내구성은 탁월했지만 2000년대에 다소 노후된 디자인이 아쉬웠던 1세대 디자인을 완전히 벗고 새로운 디자인을 선택한 점은 신의 한 수였습니다. 카드형 스마트키 등 당시 생소했던 고급 편의 장비를 탑재하고, 경쟁 차량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으로 수입차의 감성을 얻을 수 있었던 점도 주요 셀링 포인트였습니다.

여기에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겠다는 과거 삼성의 정신이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았던 것도 한몫을 했습니다. 쏘나타에 비해 더 점잖고 지적인 이미지는 평범한 중형 세단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갖춘 자동차였습니다.

2세대 SM5에 대한 당신의 여러분들의 평가는 어떤가요?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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