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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순찰차는 쌍용 렉스턴이 많을까? 본문
한국도로 공사에서 사용하는 안전순찰 차량을 기억하시나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고속도로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속도로 안전 순찰차는 쌍용 렉스턴입니다. 과거 무쏘부터 지금까지 한국도로 공사는 렉스턴을 주로 사용했는데요. 그 이유를 올라이드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국정감사에서 한국도로공사는 단일 차종에 대한 지속적인 수의 계약을 지적받았습니다. 당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운행 여건상 차량의 내구성, 적재 중량, 승객의 안전, 가격 단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차종이 단 하나 밖에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고속도로에 버려진 적재물, 동물들의 사체를 수거해야 하고, 사고 발생 시 가장 먼저 출동해야 하는 안전순찰차의 특성상 가혹한 주행 환경에 놓일 수밖에 없는데요. 트렁크에는 무거운 장비와 공구들이 들어가 있고, 외부에 노출된 경광등의 무게도 상당합니다.
뿐만 아니라 엔진오일 교환과 주유 시를 제외하곤 24시간 시동이 켜져 있는 안전 순찰 차량은 10년에 약 200만 KM의 내구성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자동차의 수명이 10년 20만 KM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 차량에 비해 10배가 넘는 내구성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여기에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고, 고속도로의 가혹 주행 조건에서 차량의 뒤틀림을 최대한 상쇄시킬 수 있는 차량은 '프레임 타입'의 SUV가 가장 적합하는 게 한국도로공사 측의 답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 중인 프레임 타입 SUV는 기아 모하비와 쌍용 렉스턴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며 오랫동안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쌍용 차량이 관리 차원에서 더 익숙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기아 모하비가 안전순찰차로 사용되는 곳도 있습니다. 대구-부산간과 같은 민자 고속도로의 경우 차량 선택이 자유롭고 싼타페, 모하비, 쏘렌토 등을 안전 순찰차량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도로공사측은 3세대 기아 올 뉴 쏘렌토를 안전순찰차량으로 사용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노코크 타입으로 사용연한에 따라 뒤틀림 강성이 약했고, 후륜 스프링이 쳐지는 증상으로 인해 스프링을 보강하는 작업을 추가한 사례도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의 쌍용차 사랑. 가격과 효율성, 그리고 무엇보다 가혹 조건을 이겨내야 하는 여건상 렉스턴이 가장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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