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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역사 국민차, 현대 쏘나타 왜 단종되나...?

올라이드 2022. 5. 18. 14:40


무려 37년의 역사와 8세대 변경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현대 쏘나타. 중형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어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기억하고 있는 차가 바로 쏘나타입니다. 갈수록 쏘나타 단종에 대한 정보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데요. 왜 대한민국 대표 세단 쏘나타가 단종해야 하는 지 이를 통해 알아볼 수 있는 자동차 시장의 흐름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쏘나타는 지금까지 무려 국내외를 통해 900만 대가 팔린 중형 세단입니다. 8세대를 거쳐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였습니다. 가장 정점에 있었던 3세대 쏘나타 2와 3을 시작으로 무려 국내 80만 대가 넘게 팔렸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자동차 종류가 많지 않았고, 가족용 세단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장 대표적인 상품성을 갖춘 소나타가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후 4세대 EF 쏘나타가 65만 대, 가장 혁신적이었던 NF 쏘나타가 국내에 62만 대가 판매되면서 점점 국내 판매량은 감소했습니다. 이후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6세대 YF 쏘나타가 해외 판매 162만 대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7세대와 8세대를 거쳐 판매량은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인류의 자동차 문화가 세단에서 SUV로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투박했던 SUV가 더 멋있어지고, 개인 여가 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도심 속 세단의 모습은 큰 의미를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국민 세단이라는 가치는 이젠 쏘나타보다 그랜저가 그 역할을 차지하게 된 것도 단종 이유 중 하나입니다. 국민 소득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쏘나타라는 평범한 브랜드보다 그랜저라는 고급 브랜드를 지향하는 소비층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랜저 이상의 구매력을 갖춘 이들은 수입차와 제네시스를 찾아보기 시작했으니, 평범한 중형차를 찾는 이들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가까운 미래에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을 기약한 현대차 그룹은 내연기관의 수를 줄이고 보편적인 전기차 세단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새로운 쏘나타를 개발하는 것보다 새로운 전용 전기차를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장기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쏘나타가 아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쏘나타라는 이름만 사라질 뿐 '중형 세단'이라는 차급에 맞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가 그 자리를 차지할 뿐입니다. 갈수록 줄어드는 내연기관 세단 시장. 그다음 단종 이슈는 그랜저, 더 멀리엔 그나마 합리적인 이유로 사랑받는 아반떼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