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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연비가 왜 그럴까? 13.8km/l 중형 쏘나타랑 맞먹는다... 본문
현대차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경차 캐스퍼. 첫 출시됐던 아토즈 그리고 해외용으로 판매했던 i10에 이은 현대 경차입니다. SUV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캐스퍼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 경차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캐스퍼. 어떤 특이점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캐스퍼는 1.0 가솔린 엔진을 기반으로 터보 모델과 일반 모델로 나뉩니다. 터보모델은 전면에 터보 인터쿨러 홀이 두개가 더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캐스퍼의 복합연비는 일반 모델이 13.8 km/l 터보 모델이 12.3km/l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생각보다 경차 연비가 좋지 않다고 여기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터보 모델은 과급기를 사용하기에 연료 소모량이 많아 일반 모델에 비해 소폭 낮은 연비지수가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일반 모델 기준 13.8km/l라는 숫자는 다소 물음표가 생기는 것은 사실입니다.
캐스퍼보다 더 큰 사이즈를 갖춘 아반떼 복합연비는 15.4km/l로 준수한 편입니다. 쏘나타 1.6 터보 센슈어스의 복합연비가 13.8km/l인걸 감안하면 캐스퍼의 연비는 쏘나타의 것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자동차 연비는 엔진과 중량 문제 뿐만 아니라 공기저항 영향도 많이 받습니다. 비슷한 SUV 끼리 비교해보면 어떨까요? 한 단계 큰 베뉴의 연비는 13.7km/l로 캐스퍼와 거의 동일합니다.
이처럼 캐스퍼 연비가 좋지 않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변속기의 차이입니다. 캐스퍼에 들어가는 변속기는 4단 자동 변속기로 경차에 맞는 단가책정과 경량화를 위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베뉴에는 CVT 무단 변속기가 매칭되어 높은 연비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동일한 자동 4단을 사용하고 있는 모닝의 연비는 15.7km/l 레이는 13.0km/l 수준입니다. 모닝이 연비가 가장 좋고 레이가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냅니다. 이는 공기저항에 따른 연료 소모량 때문으로 추측이 됩니다. 전고가 낮은 모닝이 공기저항을 가장 적게 받고, 전고가 2미터 가까이 되는 레이가 가장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캐스퍼는 자동 4단 미션을 갖추고 있고 공기저항에 불리한 SUV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SUV의 특성에 맞는 큰 휠은 경차에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스펙으로 보입니다. 싸고 예쁜 차량인건 맞지만 연비를 고려해서 경차를 선택한다는 것은 틀린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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