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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리뷰

경차도 비쌀 수 있다? 경차 캐스퍼 사전 예약 대박 나는 이유

올라이드 2021. 9. 27. 09:27


이제 작은 차도 비쌀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사전 예약대수는 3만대를 넘으며 올해 생산 분은 전량 예약이 완료됐습니다. 생각 보다 비싼 가격 논란 등 몇가지 아쉬움이 있지만 보란듯이 잘 팔리고 있는 캐스퍼. 과연 그 비밀은 무엇인지 올라이드에서 분석해 봤습니다.

경차는 혜택이 많은 차량입니다. 세금은 CC당 80원으로 1년 8만원 세금을 냅니다. 책임보험료는 10% 할인, 경차 취득세 감면 혜택이 3년 연장되면서 경차는 4% 수준입니다. 경차사랑카드 활용시 1년 20만원 유류세 환급0, 지역개발 공채 4%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및 유료도로 50% 할인, 공용 주차장 50% 할인, 차량 10부제 제외 등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차는 혜택만으로 타는 차가 아닙니다. 평균 연비는 13km/l대로 중형 쏘나타와 맞먹습니다. 작은 엔진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4단 자동 변속기 등 최대한 출력을 쥐어 짤때는 오히려 대형차에 맞먹는 배기가스가 배출이 됩니다.

캐스퍼의 매력은 혼자 타는 '1인 차량의 수요'가 많아졌음을 증명합니다. 1인 가정이 늘어나고 마이카 시대가 정착하면서 '작지만 고급스러운 차'에 대한 요구가 늘어 났기 때문입니다. 먼거리를 다니지 않고, 운전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은 오히려 작은 차를 더 선호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저렴해 보이는 차는 싫고,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에 실용적인 매력까지 갖출 수 있다면 2,000만원대 경차를 충분히 구입할 소비자들이 꽤 많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 경차는 '싼 차'라는 이론은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용섭 광주시장의 캐스퍼 온라인 구매도 이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퇴직 후 개인적으로 사용할 용도로 차량을 구입했습니다. 공공기관은 전기/수소차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용도로 차량을 구입해야 합니다. 캐스퍼 구매 연령대 중 은퇴 후 편리한 이동수단의 목적으로 차량을 구입한 60대 이상이 꽤 높다는 점도 이를 반영합니다.

온라인으로 2,000만원대 차량을 구입하는 행위 자체도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치 전자 제품을 사듯 가볍게 클릭 몇번만으로 구입하는 가벼움은 딜러와의 불필요한 대화를 없이 차량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진 이들도 캐스퍼의 잠재 고객입니다. 어차피 장거리에 대한 위험 부담은 대중교통 수단으로 대체하고 근거리를 1인 승차로 막힘없이 다닐 수 있다면, 이젠 저렴한 경차가 아니라 꽤 비싼 경차라는 이미지가 오히려 더 나은 마케팅 효과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문화는 갈수록 진보하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큰차가 꼭 비싸야 하고, 작은 차는 마땅히 저렴해야 한다는 논리도 이젠 옛말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차 시장 흥행을 이끌고 있는 캐스퍼의 대박 비결이 계속 이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