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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리뷰

쌍용 렉스턴 더 블랙, 차는 미워하지 말자

올라이드 2021. 11. 30. 11:43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던가요? 회사는 미워하되 자동차는 미워하지 말라는 말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꾸준한 노조와의 갈등, 법정 관리, 인수 합병 문제 등 여전히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쌍용차입니다. 여전한 적자속에서도 차량은 꾸준히 생산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쌍용차량의 대표 얼굴이자 플래그십 SUV 렉스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렉스턴은 현재 월 300대 가량 팔리고 있습니다. 쌍용차 라인업 중에서 코란도, 티볼리 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렉스턴이라는 듬직하고 튼튼한 이름에 속아 차를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하나 둘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쌍용 렉스턴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심리, 그리고 렉스턴의 장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익숙함입니다. 한번 특정 브랜드를 선택했고, 그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기억한다면 그 브랜드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동차는 무엇보다 안전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크고 작은 사고로 부터 자신을 지켜줬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회사 상황과 차량의 디자인 보다는 '쌍용차는 무조건 튼튼하고 안전해'라는 인식이 깔려있어 무쏘 때부터 렉스턴만을 고집하는 오너 분들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프레임 타입 SUV에 대한 향수입니다. 국내 판매중인 SUV 중 프레임 타입을 사용하는 차량은 기아 모하비와 렉스턴 뿐입니다. 대부분 차량이 모노코크 방식의 유니바디가 일반화 됐지만 강성 면에서는 프레임타입이 더 우수합니다.

특히 고속도로를 안정적으로 주행하거나 험로나 오지를 종종 다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쿼드프레임을 사용하고 있고, 쌍용이 가지고 있는 오프로드에 대한 데이터값이 무엇보다도 매력저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가성비입니다. 기아 모하비는 4천만원 극 후반대에서 최대 6천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반면 렉스턴은 3천만원 후반에서 가격이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인 '렉스턴 더 블랙'은 5천만원이면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모하비 최하 트림으로 렉스턴 최상위 트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모하비는 3.0 리터급 V6 엔진을 가지고 있지만 렉스턴은 2.2리터 4기통 디젤 엔진으로 세금이나 연비면에서도 다소 효율적인편입니다. 

4륜 구동 프레임 타입 SUV를 타고 싶은데, 배기량은 합리적이고, 다양한 편의 장비를 갖춘 차량을 선택한다면 정답은 렉스턴밖에 없습니다. 최근 판매중인 렉스턴은 전자식 기어 레버가 적용이 되면서 보편적인 안전 보조 기능들이 함께 탑재되어 있어 나쁘지 않은 편의 사양을 제공합니다.

디자인을 한번 바꾸고 나서 더욱 멋있어진 쌍용 렉스턴. 가성비 좋은 프레임타입 SUV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집안 환경이 좋지 않아 불운을 타고난 차량이지만 차는 미워하지 맙시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