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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티볼리 쌍용차 먹여 살리는 몇가지 특별한 사실들 본문


소형 SUV 시장의 포문을 열었던 쌍용 티볼리. 여성 친화적인 디자인과 가격 정책을 차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을 타깃으로 정하며 승승장구 했습니다. 이후 중볼리, 대볼리라고 불리는 후속 상위 차종들과 디자인을 함께 따라한 것이 화근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티볼리는 쌍용에게 있어서 가장 큰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티볼리가 없었다면 지금쯤 쌍용차는 이미 사라졌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쌍용차의 적자 포인트를 크게 줄이며 회생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쌍용 티볼리. 티볼리에서만 찾을 수 있는 특별한 점 그리고 쌍용차에게 티볼리라는 차량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집중 취재해봤습니다.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 소형 SUV 시장은 경쟁이 가장 치열합니다. 티볼리는 그중에서 가장 저렴한 SUV입니다. 시작가는 가장 저렴한 트림이 1600만원대인데, 재고 생산분에 한 해 최대 200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수급 문제로 타 신차 구입이 힘들기 때문에 재고물량이 없다고 한다면 36개월 선수금 없이 무이자 할부로 구입할 수 도 있습니다.

티볼리는 유일하게 독립 엠블럼을 가진 차량입니다. 두마리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가진 쌍용 엠블럼은 평범한 쌍용 기본 엠블럼에 비해 더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판매중인 티볼리에는 원형 엠블럼이 적용되어 판매되고 있지만 한때 티볼리 아머엔 독립엠블럼이 부착되는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롱바디 모델이 있는 것도 티볼리만의 특징입니다. 롱바디 모델은 티볼리 에어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판매중에 있는데요. 더 넓어진 트렁크 공간과 해치백에 가깝게 만들어진 일반 티볼리에 비해 티볼리 에어 비례감이 더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티볼리 에어는 후면에 독립 엠블럼을 가지고 있는데, 흡시 미니쿠퍼의 그것과 유사한 특징이 있습니다.
티볼리는 유일한 수동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토미션이 일반적인 요즘 시대에 유일하게 소형 SUV 중 수동 기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장 저렴한 트림으로 판매량이 많지 않고 구매 신청을 해도 너무 늦게 출고가 되기 때문에 시작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일종의 속임수라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티볼리가 아직도 잘 팔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난히 디자인 변경이 심한 소형 SUV이지만 티볼리는 6년째 준 사골 역할을 수행하며 티볼리 에어를 포함 월 2,000대 가량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셀토스가 3,000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소형 SUV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티볼리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습니다. 단단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승리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안정적인 1.5리터급 가솔린 터보와 함께 어울리는 티볼리는 쌍용의 자랑인건 확실합니다. 2세대 모델이 얼마나 잘 나올지 모르겠지만, 사실상 쌍용을 먹여 살리는 것은 렉스턴, 코란도도 아닌 막내 티볼리입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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