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RIDE 올라이드
제네시스 G80 디젤 중고차 가격 안떨어지는 이유 본문
자동차를 선택할 때 꼭 체크하는 몇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만약 세단, 후륜구동, 4륜구동을 갖춘 고급스러운 차량을 선택하신다면 제법 많은 차량들이 선택지에 오릅니다. 하지만 많은 주행거리 그리고 부담스러운 가솔린 연비가 고민이라면 디젤을 선택하실 수도 있는데요. 이 모든 조건으로 국산차중에서 골라야 한다면 제네시스 G80, G70, 그리고 기아 스팅어가 남습니다.
스팅어는 스포츠 세단이라 대중적이지 못하고, G70은 공간이 아쉽다고 한다면 결국 정답은 제네시스 G80 디젤인데요. 2.2리터급 R엔진에 AWD를 지원하는 HTRAC까지 들어간다면 왠만한 SUV에 버금가는 주파력과 안전성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제네시스라는 특별한 프리미엄과 고급스러운 실내 구성까지... G80 디젤 모델은 2세대 모델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불과 몇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3세대 제네시스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신형 G80에서는 2.2 디젤 모델을 찾아볼 수 없는데요.
프리미엄과 다소 동떨어진 디젤진동, 연비보다는 부드러운 엔진 질감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프리미엄과 실용성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보입니다. 판매량이 많지 않아서 일찍 단종이 됐으며 현재 판매중인 G80은 전동화 모델을 포함해 가솔린 모델 뿐입니다.
시작 가격도 가솔린 모델보다 비쌌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도 크지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G80에 디젤라인을 투입했던것 경쟁 수입 차량들이 대부분 디젤 엔진을 주력으로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G80 디젤은 오히려 더 넓은 2열 공간과 1,000만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던졌지만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경쟁 차량에 비해 특별하지 않은 색깔과 무거운 주행성능이 문제였는데요. 그랜저와 싼타페에 적용된 2.2리터급 R엔진은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f.m으로 가솔린 엔진에 비해 마력은 낮았지만 토크 수치는 3.8리터 급과 맞먹었습니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4km 대였으며, 요소수 타입으로 유로6를 충족했습니다.
G80 디젤은 디젤엔진의 단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흡차음재를 추가로 보강했고, 진동을 줄여주는 진동 저감형 토크 컨버터(CPA), 상황에 따라 엔진 마운트의 특성을 바꿔주는 전자제어식 엔진마운트(ECM), 엔진 정보를 통해 소음을 줄이는 실내 소음 저감장치(ANC)를 장착했습니다.
후륜 세단에 사륜구동과 디젤엔진이라는 시도는 훌륭했지만 경쟁 수입차량과 비교할 때 다이내믹한 주행성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단종된 G80 디젤 차량 가격은 아직도 높은 가격에 유지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2세대 G80 디젤은 평균 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으며, 3세대 디젤 모델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출시 당시 워낙 안팔려서 소량만 판매되어 단종되었지만, 프리미엄 디젤 세단의 장점을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역대 G80중 가장 낮은 배기량을 가진 2.2 디젤 모델. 상품성 만큼은 낮았지만 공급 대비 수요가 높아 아직도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입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
'신차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만한 차 없습니다... 2022 렉스턴 스포츠 & 칸 달라진 점은? (0) | 2022.01.03 |
---|---|
첫번째 전기차 '쌍용 이모션' 국내 출시 시기 아쉬운 이유 (0) | 2022.01.03 |
쌍용 티볼리 쌍용차 먹여 살리는 몇가지 특별한 사실들 (0) | 2021.12.22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제네시스 G90 불편한 점 (0) | 2021.12.20 |
다목적 MPV 기아 카렌스 부활... 국내 출시 가능성은 제로? (0) | 2021.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