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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리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제네시스 G90 불편한 점

올라이드 2021. 12. 20. 15:29


자동차 회사의 플래그쉽은 상징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정점에 있기 때문에 플래그쉽은 최고의 기술력과 디자인을 자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플래그쉽의 가치가 곧 브랜드 가치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가장 비싸고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추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차 시장은 현대차 그룹이 독주하고 있고 자동차 생산량 세계 3위에 오를만큼 비약적인 성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조만간 다가올 친환경 전기차, 그리고 미래 원동력이 될 수소에너지에도 비전을 가지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이번 제네시스 G90은 사전예약대수가 계약 첫날 1만2천대를 넘었습니다. 지난해 연간 G90 판매대수가 약 1만대였고, 벤츠 S클래스가 7천대를 채 못팔았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치입니다. 대부분 사전 예약한 차량들은 기업 임원급, 중소기업 대표 차량, 자영업자들이 구입한 차량들로 법인 구매 비율이 높기도 합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인사 승진과 함께 맞물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네시스 G90은 이 때를 잘 노려 판매 시기를 결정합니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별들의 자동차, 이런 제네시스 G90에게도 뭔가 아쉬운 점은 없을까요?

일단 제네시스 G90은 모조건 잘 팔릴 수 밖에 없는 구조에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등록된 대기업 임원, 중소기업 대표만하더라도 충분히 물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관용차 의전용 차량으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실용성 보다는 외적으로 들어나는 '가치'를 중요시여깁니다.

외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신선한 디자인, 좀 더 젊어진 모습은 리더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더이상 권위적이지 않고 유연한 젊은이들의 사고를 따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가 되며 롱휠베이스는 48V 전기 슈퍼차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친환경를 상징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기업 오너들이 타는 자동차에게 필요한 요소는 전자제어서스펜션, 뒷바퀴조향등과 같은 최점단 사양보다 친환경, 사회적윤리를 강조하는 모습도 필요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가죽으로 도배된 실내 모습은 고급스러움을 넘어 불편한 모습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동물 인권을 강조하는 최근 기업들의 트랜드를 반영한다면 오히려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한 지속가능한발전을 상징화하는 것도 제네시스만의 철학을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고급 재료와 기술 혁신을 담은 플래그쉽 제네시스 G90. 여느 플래그쉽을 따라 고급스러움의 기준도 다르게 표현될 필요가 있는 이유입니다. 해외 유명 럭셔리 세단의 모습을 따라잡으려 노력했던 제네시스.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틀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 / 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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