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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발악... 쉐보레 트랙스 아직도 판매 중입니다. 본문


올해는 소형 SUV가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자동차 세그먼트 중에서 가장 많은 차종이 판매 됐습니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포함해서 총 27 종의 차량이 판매가 됐습니다. 1년간 소형 SUV 총 판매대수는 국산, 수입을 모두 합해 약 11만대인데, 그랜저 1년 판매량이 8만대인점을 비교하면 소형 SUV 시장이 얼마나 과열됐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국내 제조사들도 쌍용, 르노, 쉐보레, 현대, 기아를 모두 통틀어 소형 SUV를 갖추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최소 1대에서 2대 까지도 보유를 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단종 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여전히 판매중인 차를 소개합니다. 바로 쉐보레 트랙스입니다.

처음 출시된 이후 작지만 단단한 이미지로 제법 사랑을 받았습니다. 디젤 모델은 이미 단종이 되었고, 탈 디젤을 선언한 한국GM 정책에 따라 가솔린 트림만 운영중입니다. 가장 저렴한 모델은 디럭스로 1,800만원에 판매중에 있습니다.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인데요. 가장 저렴한 시작가는 쌍용 티볼리가 1600만원대, 그 다음 XM3가 1700만원으로 트랙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트랙스 월 판매량은 200대를 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산 소형 SUV중에선 가장 낮은 수치이고, 심지어 벤츠 GLB 클래스 보다도 덜 팔리고 있는 차량입니다.

쉐보레가 월드셀링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통틀어 판매를 하고 있어 현지화에서 만큼은 상품성이 약한 편입니다. 차급을 중요시 여기는 우리 나라는 소형, 준중형, 중형, 대형에 이르는 세그먼트에 대해 유난히 예민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요.
쉐보레는 트랙스를 소형, 트레일 블레이저를 준중형, 이쿼녹스를 중형, 그리고 트래버스를 대형으로 포지셔닝하며 나름 완벽한 SUV 라인업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 크기가 점점 커지는 특징에 따라 트레일블레이저를 투싼에 비교하기에, 이쿼녹스를 쏘렌토와 비교하기는 어려운 사황입니다.

결국 트랙스는 트레일블레이저와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트레일 블레이저가 소형 SUV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으니 오래된 트랙스를 선택할 이유는 더더욱 사라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격 차이 물론 트레일 블레이저가 더 상품성도 좋고 디자인도 매력적이지만 시작가는 고작 10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트랙스는 1.4 가솔린 터보, 트레일블레이저는 1.35 가솔린 터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트레일 블레이저 엔진이 좀 더 신형 엔진이고 성능은 거의 비슷합니다. 세금과 연비는 오히려 트레일블레이저가 더 유리합니다. 하지만 공차중량은 트랙스가 25kg 더 무겁습니다.

트랙스 주행감 자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가장 남성적이고 멋있는 디자인, 골격이 튼튼해서 코너링이 안정적인 차, 돌덩이 처럼 튼튼하고 기본기가 좋은 차. GM 출신 치고 깔끔한 디자인. 완벽한 주행 성능 등 전문가들도 트랙스를 호평했습니다.
결론을 내리면 트랙스는 오래된 차입니다. 중량, 디자인, 엔진 등 모든 면에서 트레일 블레이저와 비교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안전사양도 경고 시스템 수준 뿐, 지능형 보조 장치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이 차를 팔고 있는데 좀 신기할 따름인데요.

한국 GM이 아시아 지역 판매 허브 역할을 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해외에서 트랙스 수요가 있기 때문에 국내 판매보다는 해외수출량을 일부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왕 생산하는 김에 국내에도 함께 판매를 병행하고 있는데, 주력 차종이 아니다 보니 뚜렷한 홍보나 프로모션은 없습니다.

단 수출물량이 있어 주문하면 출고는 빠른 편인데요. 한때 바닥을 찍던 트랙스 국내 판매량이 한번 급상승 하는 기묘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는 판매중이지만 조만간 사라질 짱돌같은 차, 쉐보레 트랙스입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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