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RIDE 올라이드

현기의 실수... 유럽피언 왜건 i40 살룬 중고차로 다시보기 본문

신차리뷰

현기의 실수... 유럽피언 왜건 i40 살룬 중고차로 다시보기

올라이드 2021. 3. 22. 11:28

'현기의 실수'에 대해 아십니까? 말 그대로 현대와 기아차중 '실수로' 잘 만든 차인데요. 올라이드에서 리뷰했던 차량들로 현대 제네시스 1세대, 베라크루즈 기아 모하비 등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 중 가장 저평가 되었다고 여겨지는 차량을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현대의 중형 왜건 i40입니다.

유러피언 감성을 갖춘 차량으로 소개가 됐으며 기본 왜건을 시작으로 세단형 살룬 모델도 연이어 출시가 됐습니다. 국내 시장이 왜건의 불모지 였지만, '달라 달라 달라 난 달라~' 라는 광고와 함께 출시 된 i30의 활약이 국내 출시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왜건이었지만 스포티한 디자인과 1열에서 3열까지 파노라마로 이어지는 윈도우 라인이 매력적인 왜건의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트렁크라인은 핫해치의 디자인도 훌륭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디젤 1.7U엔진에 2.0GDi 가솔린 엔진이 있었습니다. 세단은 가솔린이 대표라는 상식을 깨고 디젤 모델이 많이 팔렸으며, 오히려 가격 또한 가솔린 보다 저렴한 장점이 있었습니다.

i40의 장점은 탄탄한 기본기에서 시작했습니다. 쏘나타 그랜저와 호환되는 부품이 많았지만, 알류미늄이 많이 적용된 하체세팅 등 만족도 높은 운전질감을 추구하는 차량이었습니다. 

 

 

원래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시장을 정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차였고, 그 물량 일부를 국내에 판매한 방식이었기에 원가절감과 기본기에서 만큼은 쏘나타, 그랜저 보다 뛰어나타는 평가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그랜저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파워트렁크와 i40에 적용된 특허받은 트렁크 캐리어방식도 i40에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했다는 점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후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7단 건식 DCT 적용 및 PYL 브랜드 런칭등 추가적인 상품선 개선이 진행됐지만, 보수적인 국내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단종됐으며, 마지막 생산차량은 조립라인 조차 사라져 기술자들이 일일이 조립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i40임에도 판매량이 높지 않았던 이유는 애매한 위치 선정이었습니다. 크기는 YF 쏘나타보다 작지만, 가격은 그보다 비쌌습니다. 조금만 더 보태면 덩치 큰 HG그랜저 가성비 옵션을 선택할 수 있었기에 평범한 일반인이라면 i40를 선택할 이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1.7 디젤은 중형으로 분류되어 소형차 세금을 적용할 수 없었고, 페이스리프트된 7단 건식 DCT는 특유의 거친 변속감으로 소비자들의 불만 높았습니다.

 

 

파노라마 선루프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주차보조 등 다양한 옵션 장비를 갖추고 있고 넉넉한 트렁크 공간과 5인 승차가 가능한 차량인 i40는, 최근 저렴해진 중고가 형성으로 다시 한번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괜찮은 상태의 초기형 모델은 1,000만원대 이하 마지막 년식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중반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디젤 차량의 경우 높은 평균 연비를 갖추고 있어 합리성을 중요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고려해 보시길 추천드리는 현기의 실수 i40입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4ulan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