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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 가성비 K8 가격 3,279~5,051만원... 그랜저 G80 '선' 넘지 않았다. 본문

신차리뷰

꿀 가성비 K8 가격 3,279~5,051만원... 그랜저 G80 '선' 넘지 않았다.

올라이드 2021. 3. 23. 12:49

기아의 준대형 세단 K8의 가격표와 옵션 사양이 공개가 됐습니다. 차명을 바꾸면서 차급도 높아졌는데요. 생각보다 시작가격이 그랜저와 큰 차이가 없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전계약 브로셔를 통해 미리 살펴보는 기아 K8의 가격를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슬로건은 The Outstanding으로 독보적인 준대형 시장을 노린다는 컨셉입니다. 과거 현대 마르샤나, 아슬란과 같은 준준대형 시장의 도전이 다소 아쉬웠기 때문에 우려가 되는 점도 있었지만, 다른 컨셉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K8의 변화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K8는 이름 만큼이나 디자인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대형 차체에 스포티함을 강조한 혁신, 실내 디자인은 고급스럽지만 운전자 중심의 오너드리븐을 강조한 센터콘솔이 인상적입니다. 실내 공간은 퍼스트 클래스 공항 라운지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에르고 모션 시트과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등 편의성을 강화한 장비가 인상적입니다.

 

 

다음은 가격표를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선택될 2.5 가솔린 모델입니다. 시작가는 3,279만원으로 그랜저 3,294만원 보다 저렴하게 책정됐습니다. 물론 별도의 옵션이 추가되지 않은 기본 사양이지만, 잘나가는 그랜저보다 가격을 낮게 책정해서 그랜저의 일부 시장을 K8에게 주려는 의도가 보입니다.

게다가 2.5 모델은 시작트림인 프레지스티보다 한단계 높은 노블레스 등급을 적용하며 프리미엄을 강화했습니다. 추천하는 모델은 네비게이션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노블레스 등급 3,510만원에 꼭 필요한 드라이브 와이즈 120만원와 스타일 150만원을 추가한 모델로 3,780만원대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트림의 그랜저가 프리미엄 초이스에 스마트 센스를 추가한 모델로 3,535만원이 가장 자주 팔리는 트림인 점을 감안하면, 150만원을 추가해 풀옵션에 가까운 K8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또하나의 이슈는 L3.5 LPG엔진입니다. L3.5는 직렬6기통이 아닌 V6 LPi엔진으로 LPG의 L자를 따써 만든 엔진명입니다. 그랜저 LPi 3.0모델의 235마력(hp) 28.6토크(kg.f)를 능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복합연비는 7km/l 수준이지만 부족한 LPG의 힘을 충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쉬운 점은 높아진 연비 뿐인데요. 3500cc 배기량 세금은 연 91만원 수준이며, 유지비를 고려한 1.6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추후 출시될 예정입니다. L3.5 모델의 시작가는 3,220만원으로 2.5 가솔린 보다 낮지만 노블레스 등급부터는 오히려 높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추천 트림은 노블레스에 드라이브와이즈 스타일을 더한 모델로 3,929만원에 선택할 수 있지만 이것저것 따지지 않는 성격이시라면 3천만원 초반대로 저렴한 프레스티지 모델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5 가솔린 모델에서는 AWD 220만원과 3.5 플래티넘 모델 전용 베이지 실내와 전용 19인치 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3.5 플래티넘에 모든 선택옵션을 선택해도 가격은 5,051만원선으로 윗급의 제네시스 G80 시작가 보다 낮은 편입니다.

 

 

이번 기아 K8의 가격은 제법 흥미롭습니다. 차급을 높이긴 했지만 그랜저의 시작선을 넘지 않았고, 풀옵션을 넣어도 G80의 선을 넘지 않은 차입니다. 디자인 또한 혁신적으로 바뀌었기에 30,40대의 심장을 충분히 두근거리게 할 매력적인 준대형 세단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2.5 가솔린 엔진 결함 이슈라는거...


글 / 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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