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은 깡통에 3540만원이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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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은 국산차 판매량 중 늘 5위 안에 있을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자랑합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선 승용 미니밴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차가 없기 때문인데요. 최대 11명이 승차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9인승과 7인승을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명이 함께 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장 저렴하면서도 합리적인 조합은 바로 9인승인데요. 마지막 시트가 트렁크 하단에 매립이 되면서 평소에는 6인승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6열 공간이 넉넉한 자동차, 국산차 중에선 카니발뿐입니다. 디자인도 세련되게 개선이 돼서 더 이상 아빠 차라는 이미지를 벗어 날 수 있는데요.

비교할 수 있는 차량은 현대 팰리세이드가 있습니다. 팰리세이드의 시작 가격은 3600만원. 대형 SUV 치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사실은 기아 카니발의 시작 가격은 3200만원이 조금 안되는 3180만원이 3.5 가솔린 모델부터 시작합니다.

디젤 모델은 좀 더 비싼 3375만원으로 평균 연비 또한 가솔린에 비해 리터당 4km를 더 달릴 수 있습니다. 오늘 주목할 차량은 바로 기아 카니발, 그중에서도 깡통 트림이라고 불리는 프레스티지 모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팰리세이드는 익스클루시브부터 시작하지만 3600만 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에 맞게 내비게이션과 편의 시설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카니발 프레스티지는 그렇지 않은데요. 카니발이라는 자동차를 단순히 사람들이 편한 시트에서 개별적으로 탈 수 있다는 장점외에는 많은 편의 장비가 빠져 있습니다.

카니발 프레스티지 등급 옵션을 소개하자면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게 더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카니발에게 있어 상징이라 할 수 있는 80만원 짜리 파워 슬라이딩 도어도 빠져 있습니다. 실내 공간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자랑하는 12.3인치 내비게이션도 없고, 풀오토 에어컨 버튼도 다소 조악한 수동 버튼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실내와 외관에는 전용 크롬이나 하이그로시가 생략되어 있으며 평범한 무광 플라스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면 헤드램프는 LED 타입이며, 전 좌석에 인조가죽 시트가 설치되어 있고, 1열에는 통풍 시트가 기본입니다. 버튼 시동키가 포함되어 있는 데다,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는 안드로이드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전면 내비게이션이 주는 시각적인 효과는 분명하지만 정해진 길을 출퇴근 하는 경우라면 내비게이션의 활용도는 매우 낮습니다. 게다가 순정 내비게이션 보다 티맵, 카카오 네비와 같은 모바일 기반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실상 아무것도 없는 깡통 카니발 프레스티지 모델도 제법 가성비가 좋은 옵션입니다. 큰 마음을 먹고 옵션을 넣으면 최대 5000만원 가까이 인상되는 기아 카니발. 하지만 미니밴이라는 본질만 놓고 본다면, 과한 옵션을 다 쓰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면 깡통 카니발도 괜찮습니다.

그럼에도 옵션을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라고 한다면 3.5 가솔린 모델에 80만원짜리 슬라이딩 도어, 90만원 짜리 스타일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190만원짜리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면 고속도로 주행보조와 풀오토에어컨 공기청정까지 들어가며 내/외관이 제법 그럴싸한 카니발이 만들어집니다. 그럼에도 가격은 3540만원으로 팰리세이드 깡통 옵션과 비슷하거나 좀 더 낫습니다.

카니발은 드림카라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녀가 많거나 업무상 탑승인원이 많은 경우인데요. 과한 옵션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올라이드 가성비 추천 트림이었습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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