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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쏘 체어맨 부활? 한국의 테슬라, 에디슨 모터스... 쌍용차 인수의지가 낭만적인 이유

올라이드 2021. 3. 31. 12:11

상장 폐지의 위기에 놓인는 쌍용차에 새로운 인수설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협상권은 미국의 자동차 유통 업체인 HAAH가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마저도 실현가치가 낮고, 강력한 투자의지가 보이지 않아 결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판 테슬라라고 불리는 전기 버스 생산업체 에디슨 모터스가 구체적인 인수의지를 밝혔습니다. 국내 업체인데다 전기차 시장을 노리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는데요. 한국판 테슬라 에디슨 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에 대해 올라이드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쌍용차의 현재 시가 총액은 4,000억대 수준으로 HAAH와의 협상이 결렬되면 법정관리체제로 넘어가게됩니다. 현재 쌍용차 인수에 필요한 금액은 5,000억대로 에디슨 모터스는 회사자본과 다양한 방식의 투자처를 통해 자금을 모금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디슨 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통해 자사의 전기버스 생산과 쌍용차 생산라인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가 기간사업을 짊어질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제2의 무쏘, 체어맨 전기차 생산 뿐만 아니라 쌍용 임직원들을 그대로 수용하며 운영을 하겠다는 제법 낭만적인 목표도 밝혔습니다.

 

 

이 소식에 당연 쌍용차 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수십개의 하청 업체를 책임지는 쌍용차는 완성차 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 혁신적인 운영을 통해 더 나은 쌍용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고, 오랬동안 소비자들의 염원이었던 무쏘와 체어맨의 부활을 언급하는 등 대중을 자극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완성차 생산에는 막대한 투자와 기술개발이 필요 합니다. 전기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는 현대차 그룹도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개발하고 있고, 제1하청 업체를 통해 다양한 제품군을 효율적으로 생산, 브랜딩, 글로벌 판매에 이르는 프로세스 연구에 총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1대가 생산되기 위해선 수천억대의 개발비용이 필요하며, 그에 걸맞는 판매량이 뒤따라야 지속적인 개발생산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량의 가격도 중요한데요. 설령 완성차가 제작된다고 한들 기존 완성차 업계 비교할 수 있는 가격, 차별화된 품질, 디자인, 편의 사양등을 갖추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재 쌍용차의 월 판매대수는 2천여대 수준으로  시장 점유율 2.6% 대 입니다. 지속적인 흑자전환과 대형 완성차 업계의 기술력을 쫒아가기엔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게다가 에디슨 모터스는 꾸준히 자체개발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도 해외 부품 수입 생산에 의존하고 있어 짧은 시간에 막대한 투자만으로도 따라잡기 어려운 거리에 있습니다.

 

내 굴지의 기업들이 쌍용차를 인수하지 않은 이유, 국내 수많은 전기차 스타트 기업이 결국 열정과 낭만만 남긴채, 중국 제품을 반조립하는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전기차 시장의 진입장벽이 생각보다 녹록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노조의 노력도 절실합니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빠르고 적극적인 변화가 있어야 하며 그 중심엔 이를 시행 할 임직원들이 함께 해야합니다. 

에디슨모터스는 테슬라를 뛰어넘을 수 있는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의지를 비쳤습니다. 수많은 이슈를 몰고 다니는 테슬라엔 세계시장 1위 전기차 기업이라는 '현재'와 스타링크를 통한 세계 통신망, 우주 정복의 '미래'가 있습니다. 투자 이슈만 남긴채 현재는 없고 미래만 있는 기업이 되지 않도록 신중하고 조심한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