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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체인지 그랜저 UN7 대형차 등극... 해외 시장 단종 후 국내용으로만 남을까? 본문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랜드는 SUV가 강세입니다. 우리나라는 SUV 공화국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소형 세단, 해치백은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국내 자동차 판매 1위는 '현대 그랜저'가 주도해왔습니다.
그랜저는 1세대부터 6세대 까지 평범한 중산층의 성공으로 상징화되었습니다. SUV를 선호하지만 그랜저라는 이름에 끌리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K8 출시와 함께 준대형 차량의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3.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자제어 서스펜션, 사륜구동, 1.6 하이브리드 등 과거 대형차량에 장착됐던 옵션들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7세대 그랜저 코드명 UN7 또한 K8과 유사한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전장이 최대 5미터까지 커지며, 현대차의 플래그쉽 세단 역할을 맡게됩니다.
국내 판매 1위 그랜저의 속 사정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자동차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그랜저(아제라)는 K7, K9과 함께 단종된지 오래입니다. 북미 시장 1위 차종은 픽업과 SUV, 소형 세단으로 세단에 대한 인기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북미시장은 자국 차량과 일본차에 대한 신뢰가 강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쉐보레 말리부가 2020년 12월 1만1천대, 혼다 어코드가 1만9천대, 니싼 알티마가 1만5천대, 캠리가 3만대 가량 팔렸습니다. 그 중 쏘나타는 8천대, K5는 6천대 수준으로 저조한 수준입니다.


또 하나는 북미에서 대형 세단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랜저와 경쟁했던 도요타 아발론은 작년 12월 1천9백대 니싼 맥시마는 1천5백대 수준이며 혼다 레전드는 시장에서 철수됐습니다. K9(K900)이 고작 33대, 제네시스 G80도 미국 시장에서 월 5백대 가량이 팔렸고, 심지어 쉐보레 임팔라도 300대에 그쳤습니다.
결국 그랜저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이 됩니다. 내수 전용 플래그쉽 역할과 북미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 뉴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전장을 5미터 가까이 키우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맥시마 아발론보다 더 큰 사이즈와 상품성으로 북미 준대형 시장에서 일본차 대비 크기와 성능면에서 우위에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설령 그 보다 좋은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그랜저(아제라)의 해외시장 성공은 녹록치 않습니다. 아발론과 맥시마를 이기기엔 그랜저 라는 네임밸류가 국내에서 만큼 해외에서 통용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줄어드는 대형 세단 수요까지 고민한다면 영원한 국내 전략용이자 사장님들을 위한 차로 남을 수 있습니다.
7세대 풀체인지 그랜저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함께 출시 될 예정입니다. 아반떼, 쏘나타, 그리고 그랜저로 이어지는 디자인적 모티브는 '르필루즈' 컨셉을 기반으로 제작되었기에 쏘나타와 아반떼와 비슷하지만 더 중후하고 완성된 의미의 디자인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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