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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칼럼식 기어, 새로운 드라이브의 시작일까? 본문
자동차를 조작하는 것중 핸들이나 악셀, 브레이크 말고도 자주 사용하는게 있습니다. 바로 기어 레버인데요. 과거엔 수동 미션의 경우 1단부터 후진까지 다양한 기어의 변화를 조작하는데 사용됐습니다. 자동미션이 보편화된 지금 '주차, 운전, 중립, 후진'에 4단계로 보편화되었고 경우에 따라 패들쉬프트나, 수동변속기능이 있지만, 스포츠, 터레인 드라이브 모드가 개입하면서 이 기능도 점차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이런 자동변속기도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전진과 후진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쉬프트방식의 기어, 최근 자율주행이 보편화되면서 생긴 다이얼&버튼 방식 기어, 그리고 아이오닉5에도 적용되었단 '칼럼식 기어'도 있습니다.
칼럼식 기어의 특징은 다른 기어방식과는 다르게 운전석 와이퍼 쪽에 위치해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센터콘솔에 기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공간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뭔가 허전한 오른손은 어디에 두어야 할까요?
일부에는 이 칼럼식 기어가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칼럼식 기어가 사용된 사례는 과거 현대의 트라제, 기아의 카렌스가 있었습니다. 과거에도 이 칼럼식 기어는 북미의 승합차에 많이 적용됐습니다.
주로 공간을 넓게 사용해야하는 MPV에 적용됐는데, 반자동 기어선택을 할 수가 없는데다, 주행과 중립, 후진의 경계가 애매해서 불편하다는 지적도 많았고, 일단 기어를 선택하는 방식 자체가 매력적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칼럼식 기어는 최근 다시 유행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즈 벤츠인데요. 대형 차량인 S클래스에도 이 칼럼식 기어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칼럼식 기어는 양손이 핸들에 집중될 수 있고, 다이얼이나 버튼 방식처럼 시야가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구동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어 선택방식도 과거의 기계식이 아닌 전자식으로 작동이 되기 때문에 섬세한 조절도 가능하며, 한번 익숙해지면 운전에 집중도가 더 높아진다는 의견도 제법 많습니다.
여기에 실내 공간이 넓어지는 것은 덤. 빠르고 직관적인 말뚝 모양의 기어가 구시대의 산물로 사라지고, 좀 더 편안하고, 컴퓨터의 제어를 받는 방식의 기어 레버가 보편화 될 날도 머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 아이오닉5이 새로운 미래자동차의 상징인 만큼 칼럼식 선도적으로 선택한 것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라지에이터 그릴, 사이드 미러, 그리고 엔진까지.... 어쩌면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자동차의 편견들이 하나둘씩 깨질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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