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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리터 자연흡기 쏘나타, K5 사면 호구인가요? 본문
중형 세단을 생각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쏘나타? K5? 자동차 이름도 있겠지만 무의식속에 담겨져 있는 생각은 바로 '2,000cc 가솔린 자동차'라는 생각입니다. 준중형은 1600cc 준대형 이상은 2,500cc 정도는 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우리나라 자동차 규정에서도 배기량에 따라 자동차를 구분했고, 그 기준은 늘 1,999cc 초과 차량을 중형차로 나눴기 때문이죠.
자연흡기 2,000cc 가솔린 엔진은 요즘 찾아보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현재 판매중인 쏘나타와 K5, 좀 특이하지만 소형 코나가 이 엔진을 탑재하고 있고, 심지어 중형 세단인 르노삼성의 SM6, 그리고 말리부도 자연흡기를 포기한채 다운사이징 엔진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택시 차량들이 유지가 되면서 2,0 LPI 차량들이 소비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직까지도 꾸준히 2.0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쏘나타와 K5의 상황에 대해 더욱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쏘나타와 K5는 현재 가솔린 엔진을 기준으로 1.6터보 가솔린 엔진과 2.0 자연흡기 엔진을 판매중에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 더 좋냐구요? 모든 자동차 채널에서는 1.6 터보 모델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2.0 자연흡기 모델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차알못'이라고 비판할 정도로 1.6 터보의 상품성이 월등하다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1.6 터보는 2.0 자연흡기에 비해 20마력이 더 높고, 6:4 폴딩이 가능하며, 개선된 R-MDPS, 8단 변속기 그리고 연간 20만원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터보 모델이 자연흡기에 비해 83만원이 더 비싸긴 하지만 3년만 지나도 세금으로 보상 받을 수 있기 때문에 1.6 터보 모델을 더 추천하는 편입니다.
그냥 취향 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쉽게 비교해 보면 이렇습니다. 아이폰13과 아이폰13프로가 단돈 10만원 차이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2.0 자연흡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제법 논리적입니다. 자연흡기 엔진은 터보 엔진에 비해 내구성이 우수하고, 엔진오일 등 유지 관리면에서 안정성이 높다는 인식이 많습니다. 터보차량은 터보랙이 존재하고, 정비성이 복잡하며 터빈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경 써야할 요소가 많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하지만 1.6 터보 가솔린 엔진은 CVVD 기술이 들어간 현존하는 가장 최신의 내연기관입니다. 엔진 효율, 소음, 연비등 모든 면에서 기계공학의 정수를 맞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오래된 2.0 리터급 가솔린 엔진의 안정성을 맹신하는 것도 불필요 하다는 의견입니다.
그렇다면 왜? 현대/기아는 2.0리터 가솔린 엔진 트림을 계속 판매하는 걸까요? 가장 합리적인 추측은 2.0리터급 LPG 차량입니다. 현재 택시 모델로 팔리고 있는 2.0리터 가솔린 엔진은 출력과 효율면에서 2.0리터가 가장 유리합니다. 어차피 수많은 엔진 블럭을 생산해야하기 때문에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함께 일부 부품을 사용한다면 생산단가를 낮출 수도 있죠.
2.0 자연흡기 엔진에 대한 불편한 진실. 택시 차량도 전용 하이브리드 모델이 생겨날 계획이기 때문에 2.0 가솔린 엔진은 어쩌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유물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글 / 올라이드
문의 / allri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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