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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코, 마티즈의 경차 계보, 스파크 30년만에 단종한다. 본문

신차리뷰

티코, 마티즈의 경차 계보, 스파크 30년만에 단종한다.

올라이드 2022. 2. 16. 09:05


우리나라에서 쉐보레 자동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자동차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중형 세단 말리부, 요즘 대표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도 떠오르시겠지만,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대한민국 경차 시장을 주도해온 티코, 마티즈, 그리고 스파크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최초 경차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형차에 대한 사랑은 여전했지만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경차 시장도 함께 성장했습니다. 처음 출시 했던 티코는 스즈키 알토 3세대를 가져와 만들었던 차량입니다. 티코라는 이름은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사랑받았고, 지금도 크로아티아, 페루 등지로 중고차가 수출되어 택시로 사용중입니다.

이후 피아트 500의 차기 디자인 중 선택받지 못한 디자인을 가져와 마티즈가 탄생했고, 마티즈2, 올뉴마티즈까지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마지막으로 GM대우에서 시작한 스파크는 작지만 큰 차체, 경차법 개정으로 1,000cc 배기량을 바탕으로 경차 시장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사회 초년생 뿐만 아니라 여성 운전자들에게도 사랑을 받은 스파크. 넓은 대쉬 보드와 무게감있는 하체와 도어는 경차이면서도 탄탄한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소식통에 따르면 스파크는 단종될 예정인데요. 그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경차의 기본 구조는 해치백 타입에 바퀴가 작은 컴팩트카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과거엔 경차의 모습이 대부분 동일했습니다. 연비와 실용성을 모두 잡기 위함이었는데요. 기아 레이가 출시가 되면서 공간성이 극대화된 박스카의 장점이 어필했습니다. 소형 밴 역할을 수행할 수 있고, 최근엔 1인승 밴 모델이 출시될 정도로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현대 캐스퍼 출시는 이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경차이지만 큰 휠을 장착해서 SUV의 외관을 만들어 냈습니다. 레저스포츠 수요 증가로 자동차들이 모두 SUV화 되는 트랜드를 정확히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비슷한 모습인 기아 레이는 안전장비와 편의장비 강화로 상품성을 개선하고 있기에, 너무도 멀리 가버린 현대/기아 경차 시장에 비해 쉐보레 스파크의 자리는 여전히 정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쉐보레 스파크는 올해 8월까지 생산될 예정이며, 이후 생산라인은 소형 SUV가 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와 캐스퍼는 승용차 역할 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스템을 통해 목적기반차량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쉐보레도 다변화되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과감히 스파크를 단종 시키고 새로운 플랫폼 개발을 통해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국민 경차 스파크,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글 / 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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